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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디냐의 잡담일기

  • DEV 디냐
  • 2009-06-27 15:10
  • https://heroes.nexon.com/common/postview?b=20&n=16

안녕하세요~*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팀에서 기획을 맡고 있는 디냐라고 해요★
파파랑 팀장님 덕분에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반갑습니다!

기획자의 인생을 살면서 (?) CBT 만큼 긴장했었던 때도 없었던 것 같아요.
담당한 부분에 실수한 곳은 없을까 모니터 앞에서 왕 집중 및 왕 긴장상태.
(이건 저 뿐만이 아니라 다들 같은 마음이셨겠지만요.)

CBT를 준비 & 진행하며 얻은 게 정말 많아요.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게 CBT 이후 얻은 통통한 볼살.
볼을 잡아당기면 인절미 늘어나듯 쭈욱~ 쭈욱~ 늘어나요. 그래서 고민이에요.☞☜

 

생각해보면 살찌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오후에 나른할 때 아이스크림 배 사다리타기 내기 같은 것도 많이 했고 (늘 걸리던 분만 걸려서 조작 논란이 제기되었죠)
파트장님께서 과자도 많이 사주셔서 군것질도 많이 했고..
배달음식도 많이 시켜먹었고, 식사 후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도 길어졌구요..

그러고보니, CBT 진행 기간에 배달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회사 근처에는 주말에 문을 여는 식당이 그리 많지 않아 배달 시켜먹거나 사다 먹어야 해요.
그 날도 많은 음식들이 물망에 올랐어요.
하지만 웬만한 음식들은 질리도록 시켜 먹어봐서 다들 뭔가 격렬하게 먹고 싶다거나 하는 감정을(?) 잃은 상태였어요.
게다가 잦은 야근으로 속도 꾸물꾸물.. 빈 속이어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상태였죠.
그러다 한 용자가 보쌈을 제안했고, 다들 고기먹고 힘내자는 각오로 "콜!"을 외쳤어요.
맛있는 보쌈 덕택에 속의 꾸물꾸물함을 잊고 격렬하게 먹었죠.
음식을 조금 적게 시켜 고기부족사태가 일어나, 고기 한 점도 나눠먹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어요.
다음날 아침에 먹으려고 미리 챙겨두었던 서비스 두부도 수줍게 나눠먹었구요.
그때까진 참.. 훈훈하고 괜찮았었는데...






!!!




다음날.
출근을 해보니 부재이신 분들께서도 계시고, 몇몇 분들은 안색이 별로 좋지 않더라고요.
알고 보니 전 날 저녁에 먹은 보쌈 때문에 배탈이 나신 분들이 속출!
꾸물꾸물한 속에 고기는 역시 조금 부담스러운 음식이었나 봐요.
전 멀쩡했는데,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혼자 멀쩡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은 게 아니라..




그 보쌈 제가 먹자고 한 거였거든요. (.....)




하여튼. 
제 짝꿍(?) 연예인 박보영닮은 기획자 흐양은 통통한 볼살 때문에 기사의 맹세도 했어요.
  "XX kg 미만으로 체중이 내려갈 때까지 건담 아스트레이 레드프레임 PG를 사지 않겠다."
흐양은 기사의 맹세도 남달라. ☞☜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건데요.
볼살을 빼려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전 노력을 안 하잖아요.
"여름이라 더워서 볼살이 저절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안고 있고요.
게다가 이 통통함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후후, 디냐의 개발자노트는 여기에서 줄일게요 ★
다음에 또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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