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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 개발팀/운영팀의 오픈 첫 주

  • DEV 파파랑
  • 2009-12-20 03:27
  • https://heroes.nexon.com/common/postview?b=20&n=43

안녕하세요, 파파랑입니다.
오늘로 프리미어 오픈 4일차도 지났네요.

이 늦은 시각에도 많은 분들이 게임을 하고 계시네요. 건강해치지 않게 몸 챙기면서 게임 하시기 바랍니다. 저희야 이미 버린 몸이지만…

영웅전 유저 여러분의 큰 호응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픈 이후 저희 예상을 뛰어넘는 성원에 몸은 힘들어도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대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몇 달쯤 필름이 끊겼습니다.
하루에 서 너 시간 눈붙이는 생활이 이젠 생활이 됐네요.
아까 저녁때 집에 들어와 한 시간쯤 자다가 부팀장의 화급한 전화받고 다시 사무실 나와서 긴급점검 진행했습니다.


월요일 : D-2.

사장님이 개발팀과 운영팀 웹팀을 데리고 근사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사주셨습니다.
파파랑 : "여러분 어제 최종 점검 테스트도 괜찮게 됐고 잘 될 것 같습니다. 내일은 간만에 정시 퇴근하고 새벽 6시까지 나오세요. 아침 일찍 오픈합시다!"
모두들 : "(희망에 차서) 네!!"


화요일 : D-1.

정시퇴근은 무슨… 다들 집에 못 갔습니다.
프로그래머 G군 : " 이런 일이 일어날 거 같은 조짐을 느꼈지. 하지만 디렉터가 내 말을 듣지 않았어"
그런데 왜 밤샜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뭔가 중요한 이유 때문이었는데… 아, 길드였군요.


수요일 : 오픈 당일.

밤샌채로 새벽 6시. 사무실에 모여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8시에 카운트다운을 다함께 외치고 서버가 정시에 열리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전쟁터였지요.
프로그래머 G군 : "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 되겠어. 안 돼, 죽고 싶지 않아"

일부 PC방에서 인증이 안 돼 실행이 안 되는 문제, 핵실드 기동에 문제 생겨서 실행이 안 되는 문제, 유저들이 모이면 마을에서 종종 클라이언트가 죽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 하루 종일 대처하며 보냈습니다. 심야에 왠만큼 해결되어 새벽별 보며 뿌듯해했습니다.


목요일 : 오픈 2일차.

이 날 밤은 일부 계정이 잠긴 문제와, 프레임 저하 현상(클라이언트 랙)을 잡은게 큰 성과였습니다. 게임을 오래 띄워놓으면 심각하게 멈추고 끊기는 문제가 발생중이었는데, 유능한 팀원들이 며칠간의 집요한 추적 끝에 원인을 찾아내 막았습니다. 좋아들하며 새벽에 들어갔습니다.


금요일 : 오픈 3일차.

또 다른 근심거리였던 퀘스트 서버 과부하 문제, 몬스터가 마족문 밖에 나타나서 진행 못하는 문제를 밤늦게 해결했습니다. 퀘스트 서버 과부하 문제는, 서버 CPU가 분명히 여유있는 선에서 놀고 있는데도, 무언가 알 수 없는 지점의 문제로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게릴라 테스트나, 가상 플레이어(스트레스 봇)으로 테스트할 때에는 발생하지 않던 문제라 추적하기 참 힘들었습니다. 며칠간의 추적 끝에 범인이 잡혔고 토요일 새벽에 해결되었습니다.


토요일 : 오픈 4일차.

오늘은 또 다른 문제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일부 계정에서 아직 게임 진행이 안되는 문제와, 마을에서 정원초과가 자주 일어나는 문제가 잡혀가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은 일요일자 업데이트에는 반영이 힘들 것 같지만, 다음주 초에는 이제 사람이 북적거리는 섀도우 채널의 마을 모습을 정상적으로 보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사실은 즐거운 비명입니다. 
유저분들이 재밌어하는 모습 보면서 이렇게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때도 흔치 않기에..

그럼 또 뵙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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