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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 변경에 관한 안내와 신임사

  • DEV 파파랑
  • 2011-05-18 16:43
  • https://heroes.nexon.com/common/postview?b=20&n=93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비노기 영웅전의 디렉터 파파랑입니다.

항상 저희 영웅전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유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오늘은 저희 영웅전의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디렉터가 새롭게 바뀌게 돼
작별의 인사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위에 그림은 2005년, 영웅전 프로젝트를 제안할 때 제가 그렸던 가상 화면입니다.
그림 한 장 갖고 빈 손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이렇게 커져서
여엿이 라이브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을 볼 때면 감회가 누구보다 남다릅니다.

영웅전이라는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맡아 진행하면서 힘들고 고생스러운 점도 많았지만,
유저분들이 보내주시는 사랑 덕택에 항상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을 비롯해 해외에도 열심히 진출하고 있는 영웅전을 보며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로 최고의 영광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데브캣의 전통에 따라 또 다시 새로운 일을 준비하기 위해
다음 세대의 후임들에게 자리를 넘기고 이제 영웅전 프로젝트를 떠나고자 합니다.

저의 뒤를 이어 영웅전을 이끌 2대 디렉터는 한재호 님으로, 저와는 2002년 같은 날부터 넥슨에 출근해
‘마비노기’를 만든 동기이자 아끼는 후배입니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데브캣에서 일을 했고,
2008년 여름부터는 챕터3를 이끌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뛰어난 리더십과 비전, 추진력 등을 갖추어
마비노기 영웅전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가장 적합한 개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저 여러분 사이에서는 과거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벌어진 해프닝으로 악명(?)도 얻었습니다만,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새 디렉터에게 부디 응원과 격려, 때로는 따뜻한 질책을 부탁 드립니다.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에 힘입어 더 멋지고 재밌는 게임으로
유저분들을 놀라게 해 드릴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저희 영웅전에 많은 사랑과 기대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한재호 신임 디렉터의 신임사로 마이크를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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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웅전 신임 디렉터 말란입니다.
개발자 노트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은석 디렉터께서도 언급한 그 '과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작년 그 사건 이후 그간 어떻게 유저분들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습니다.
우선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많은 유저 분들께서 상처를 받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의도치 않았거나 오해라고 할지라도 과정이 어떠했든지 간에 결국은 저의 실수이고 또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늦었지만 지금에서라도 이 자리를 빌어 영웅전을 아껴주시는 유저 분들께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당시에는 저도 인간인지라 무서운 마음이 덜컥 들었고, 다시 여러분들 앞에 나서기가 두려웠습니다.
차마 직접 이야기할 용기가 없어 이은석 디렉터께서 대신 해명해 주신 점도 부끄러웠던 기억입니다.

마비노기 디렉팅을 마친 이후에 자만심에 빠졌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간 잊고 지냈던 '초심'을 다시 회복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2007년 마비노기를 개발하던 당시, 에린워커라는 마비노기 웹진의 데브캣 컬럼이라는 코너에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게임은 개발자들의 의지 뿐 아니라, 그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생각이 함께 모여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제가 지난 10개월 동안 가장 많이 되새겨 본 말입니다.
이 문구를 보며 무엇보다도 영웅전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생각을 모아서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제 자신도, 그리고 영웅전도요.

그리고 이렇게 영웅전을 책임지게 되면서, 저의 다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영웅전이 되겠습니다.
항상, 유저분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영웅전이 되겠습니다.
항상, 이 시대 최고 퀄리티의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유저 여러분들의 자부심을 지키겠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다시 유저 분들께 말씀 드리면서,
다소 짧지만 저의 가장 솔직한 다짐을 보여 드리는 것이 도리일거라 믿습니다.

이제 저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디렉터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질책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영웅전에 있는 이슈들에 대한 대응책과 앞으로의 영웅전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서는
별도의 개발자 노트를 통해서 자세히 말씀 드리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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