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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공성전 갓 매치 소개

  • DEV 파은시
  • 2013-03-20 13:42
  • https://heroes.nexon.com/common/postview?b=20&n=164

안녕하세요.
당분간 PVP 업데이트 이야기로 찾아뵙게 될 파은시 입니다.
지난번에 데스매치 소개글을 드렸었는데 그게 벌써 작년 11월이었으니까
대략 4개월 만인 것 같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오늘은 새로운 PVP 모드를 소개 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 이름도 거창하게 '갓 매치(God Match)'입니다. 


<갓 매치의 무대>

이 새로운 PVP모드는 데스매치의 가위, 바위, 보 룰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피드, 레인지, 디펜스 그룹 효과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죠.
데스매치 개발자 노트에서 말씀드렸듯이 데스매치는 영웅전 PVP의
기초를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룰을 기반으로 한 게임 모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떤 룰을 가진 경기인지 차근 차근 설명 드리도록 할께요.


 
1. 갓 매치
갓 매치는 6:6으로 진행되며 로체스트의 '데스매치 담당 병사'를 통해서 신청합니다.
목적은 적 진영의 수호 신상을 먼저 파괴하는 것 입니다.
 
수호 신상은 레드팀의 경우 '발리의 마신상', 블루팀의 경우 '마하의 여신상'이 됩니다.
여기서 발리와 마하는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입니다.
'마하'는 마영전에 이미 등장한 적 있는데요.
'기사의 맹세' 중 하나인 '마하의 시련'이 그것입니다.

 


<마신상과 여신상>

각 수호 신상은 이름과 형태는 다르지만, 기능은 같습니다.
갓 매치는 이 수호 신상을 누가 더 잘 지키고,
누가 더 빨리 공격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되겠습니다. 


 

2. 성문의 공략
수호 신상을 공격하는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굳건한 성문으로 그 진입 경로가 차단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먼저 성문을 공략해야만 합니다.
 
성문을 공략하려면 맵 중앙의 다리로 달려가야 합니다.
다리 중앙에는 '공성용 폭탄'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이 폭탄 근처에서 5초를 기다리면 폭탄을 획득할 수 있고,
획득한 폭탄은 퀵슬롯에 들어오게 됩니다.
 


<공성용 폭탄 획득 장소>
 
그런데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상대편도 분명히 그 폭탄을 얻기 위해서 달려올테니까요.
5초나 되는 시간을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공격당하게 되면 획득은 취소됩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각 진영에는 투석기가 2대씩 배치되어 있어서 다리 위의 인원은 집중포화를 받게 됩니다.
이 강력한 투석기 역시 폭탄을 획득하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투석기>
 
그래서 폭탄의 획득은 다리 중앙에서의 힘 싸움에서 이기고 난 뒤,
투석기의 발사 딜레이를 잘 계산한 후에나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저의 예상일 뿐이고 실제 경기에서는 어떤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폭탄을 획득했으면 절반 정도 온 것입니다.
이제 상대방의 성문 근처로 가서 퀵슬롯 버튼(대개는 1번)을 누르면
폭탄을 꺼내 들고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후에 이 폭탄을 던지거나, 내려놓거나, 공격을 당해서 떨어뜨리거나 하면,
이때 부터 일정 시간 이후에 폭탄은 폭발하게 됩니다. 

 <폭탄을 사용한 모습>
 
이 폭탄은 플레이어에게는 거의 피해가 없지만, 성문에는 강력한 피해를 줍니다.
따라서 수비측은 이 폭탄을 공격으로 쳐내거나, 집어 던지거나 해서 제거해야만 합니다.
(참고로 저는 테스트 플레이에서 설치된 폭탄을 들고
절벽 아래로 던지는 플레이를 아주 잘하는 훌륭한 수비수였습니다.^ㅡ^;)
 
이런 방식으로 폭탄이 5개 정도 터지게 되면 성문은 파괴되며,
드디어 여신상으로 다가가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3. 여신상의 공략
여신상은 성문을 지나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이제는 폭탄도 필요 없습니다. 갈고닦은 실력을 총 동원해서 적의 공격을 피하고,
최대한 오래 살아남아서 여신상을 파괴하면 됩니다.
 
그런데 수비 진영에는 아주 무서운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발리스타입니다.
발리스타는 좌, 우측 높은 지형에 하나씩 있는데
공격당하면 즉사 수준의 큰 대미지가 들어 옵니다.
방어구도 무시하기 때문에 장비가 아무리 좋은 캐릭터라 하더라도
행동 불능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발리스타를 잡았을 때의 시점>
 
연사 능력도 좋으므로 이 발리스타를 적어도 한대 정도는 저지하지 않으면
아마도 여신상 공략이 어려울 것 입니다.
발리스타 사수는 여신상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다만, 이렇게 강력한 발리스타이기 때문에 적 진영 플레이어에게 탈취당하면
순식간에 경기가 종료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4. 핵심 요소 두가지
이정도면 갓 매치가 대략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아실 것 같습니다.
이제 좀 더 핵심적인 두 가지 요소에 대해서 설명해 드려볼까 합니다.
 
첫번째 요소는 '추락'입니다.
갓 매치는 높은 지형에서 진행되는 PVP 입니다.
그리고 다리 부근에서는 폭탄의 선점을 이유로 많은 전투가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 싸움에서 상대방을 잘 밀어내기만 하면 한방에 추락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방어도가 얼마고, 공격력이 얼마고 관계없이 즉시 행동불능입니다.
이 요소를 얼마나 잘 이용하는가가 갓 매치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높은 지형의 갓 매치 맵>
 
두 번째 요소는 방어구의 파괴입니다.
투석기와 발리스타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 드렸었는데,
이 공성 무기들에는 캐릭터의 방어도를 경기 내내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투석기에 맞으면 10%씩, 발리스타에 맞으면 20%씩 방어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 효과는 말씀드렸듯이 %단위로 감소하기 때문에 장비 수준이 높은 캐릭터를 노린다면
보다 효율적인 플레이가 될 것입니다.
 


<방어구 파괴 효과>
 
또한, 행동불능이 되었다가 부활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직 여신상 근처로 갔을 때 얻는 회복 효과로만 일부가 회복됩니다.
이 방어도의 감소는 20%마다 실제로 캐릭터의 방어구가 하나씩 파괴된 것으로 보이므로
방어구가 많이 깨져 있는 상대방을 우선 공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가지 요소에 대해서 설명드렸는데
이 요소들은 갓 매치의 핵심으로 하나의 목적이 있습니다.
 
바로 변수의 제공입니다.
장비 수준 높은 팀이 승리할 확률도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이 요소들을 잘 활용했을 경우,
예상외의 역전이 생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어구가 좋아 보이는 캐릭터라면 투석기와 발리스타의 집중 포격으로 방어도를 떨어뜨리고,
1:1로 도저히 못 이기겠는 캐릭터는 절벽으로 유인해서 추락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런 플레이가 갓 매치만의 재미 요소로 작용하고,
이런 플레이를 잘하는 팀이 승리했으면 합니다.
 
 

5. 마치며
최근 마영전에서 PVP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데스매치가 그 시작이었죠.
앞으로도 PVP는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업데이트에 데스매치 관련한 소소한 변화가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지나치게 지연시키는 파티 부활 깃털의 삭제,
디펜스 그룹이 스피드 그룹에게 공격당했을 때 얻는 상태효과의 상향,
카이 보우 일반 공격이 자동 타게팅 되도록하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PVP에 관심을 둘 것이고,
PVP가 점점 더 좋은 콘텐츠로 마영전에 자리 잡길 원합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당연히 개발팀에서 먼저 노력해야 하겠지만,
유저분들께서 조금만 도와주신다면 더욱 잘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 후에 감상이나 의견을 주시는 것이 개발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 그런 반응 자체가 저희들에게 힘이 되기도 합니다.
 
게임 개발은 유저분들이 반, 개발자가 나머지 반을 만든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마영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갓 매치는 3월 20일 테스트 서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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