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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밤송이 자매단' 이야기

  • 유네지앙
  • 2025-02-05 23:10
  • https://heroes.nexon.com/common/postview?b=2&n=224070


안녕하세요, 우선 [마비노기 영웅전]의 서비스 15주년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제가 이 게임을 플레이 한지도 어언 13년이 되었네요.

마영전을 하면서 저에게 지금까지도 애착이 많이 가는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2011년에 유명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과의 콜라보 이벤트로 출시한 외형 아이템 중 하나인 '빅뱅 밤송이 모자'인데요.


맨 초창기에 플레이 했던 어느 날, 밤송이 모자로 예쁘게 룩을 코디한 한 유저를 보고서 그 모자에 '첫 눈에 반하다.'라는 감정을 생애 처음 느껴봤을 정도로 밤송이 모자에 빠져들었고, 그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장비 업그레이드를 포기했을 정도로 정말 악착같이 골드를 모았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마침내 밤송이 모자를 구입하고 나서, 저를 첫눈에 반하게 만들었던 유저 분을 찾아가 친분을 맺었던 순간은 마치 최애를 제 눈 앞에 영접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 유사했을 정도로 설레고 기뻤습니다.

그 이후로 밤송이 모자를 즐겨입는 유저들을 하나 둘씩 찾아가 친분을 맺어왔고, 그 유저 분들을 모아 자칭 [밤송이 자매단]이라는 커뮤니티를 꾸리면서 레이드도 함께 돌고 콜헨 마을에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떨며 즐겁게 플레이해왔습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많은 자매님들이 현실에 충실하기 위해 하나 둘씩 긴 여행을 떠났고, 어쩌면 제가 이 에린 땅에 마지막으로 남은 밤송이 모자 유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정말 소수의 자매님들이 존재합니다.)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외형이 옮겨지지 않는 제약 때문에 지금의 자매단을 이끄는데 어려움이 많이 따르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 자매단을 계속 운영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여행을 떠난 자매님들이 휴식이 필요해 에린으로 돌아왔을 때, 그 분들을 반겨줄 사람과 공간이 존재한다면 가뭄에 찾아온 반가운 단비처럼 기쁘기 그지없으니까요 ㅎㅎ.

그래서 제가 이 [마비노기 영웅전]이라는 게임에서 경험한 최고의 순간과 특별한 추억으로 제가 밤송이 모자를 처음 구매했던 날 기념으로 찍었던 스크린샷과 밤송이 자매님들과 함께했던 과거와 현재까지의 스크린샷들을 이 곳에 남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 [밤송이 자매단] 가입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제가 모르는 자매나 형제 분들이 계신다면 '유네지앙'으로 언제나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



Dear. 함께 어울리고 즐겨줬던 과거와 지금의 모든 밤송이 자매님들께

어느 날 갑자기 "자매님!!" 하며 초면에 무턱대고 달려들어왔던 제 과한 행동에 적잖게 당황하셨을 거 같아요 ㅎㅎ;;
그럼에도 이에 친절히 반겨주고 친추도 받아주면서 저와 함께 플레이한 자매님들의 다정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매님 한분 한분의 이름, 함께 플레이했던 각자의 기억들까지 모두 제 마음 속에 늘 품고 지내고 있어요. 그 정도로 자매님들이 제게 너모나도 소중해요. 현생 때문에 게임을 잠시 접더라도 저는 이 게임 서비스 종료되는 날까지 이 에린에 남아 자매님들을 언제든 반겨줄 거고, 게임 너머 자매님들의 안녕을 늘 기원할 거에요.

혼탁한 세상 속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럼에도 다정함과 희망을 늘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많이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2025.02.05. 유네지앙

premier유네지앙

Lv.120 이비

그럼에도다정함과희망을잃지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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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IRDE 앙세뉴듀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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